패션계를 넘어서 인류의 삶에 프라다라는 브랜드가 지니는 의미는 지대합니다.
단순한 유행을 만들어낸 것이 아닌 어설픈 형태로 존재하던 신념들에 패션이라는 명료한 표현을 부여한 프라다.
그것은 패션 스타일을 넘어선 삶의 스타일이었는데요, 그 중심에는 패션 디자이너의 디자이너로 불리는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가 있습니다.
오늘은 프라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프라다의 정체성, 마우치아 프라다 여사의 이야기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미우치아 프라다
올해로 73세인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는 1949년 밀라노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이탈리아 공산당 당원과 여성 인권 단체인 이탈리아 여성 연맹의 일원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그녀가 1978 외조부인 마리오 프라다로부터 가업을 물려받게 되면서 프라다 왕국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여기서 잠깐, 외손녀인 미우치아 프라다는 외조부인 마리오 프라다와 어떻게 성이 같을까요?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는 프라다라는 브랜드를 이어나가기 위해 미혼의 이모가 자신을 입양하도록 했습니다. 프라다라는 브랜드의 이름을 이어가기 위해서였죠.
지금의 프라다를 만든 또 다른 주역!
바로 프라다 여사의 남편이자 프라다 그룹의 회장 파트리치오 베르텔입니다. 1978년 미우치아 프라다는 한 무역 박람회에서 파트리치오 베르텔을 만나게 되는데요,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되었던 둘은 이후 사업 파트너가 되며 파트리치오 베르텔이 미우치아 프라다에게 가방만 만들 것이 아니라 구두와 옷도 만들 것을 권하게 됩니다. 그렇게 구두와 옷을 만들기 시작한 프라다는 파트리치오 베르텔과의 만남의 계기로 현재의 프라다를 완성시킵니다.
"패션의 즉석 언어다." -미우치아 프라다
프라다의 역작들을 살펴보면 옛스러움은 없고 지금 막 출시된 신상처럼 여전히 모던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미우치아 프라다는 다른 디자이너와 달리 너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옷이 스스로 얘기하게 놔두는 것을 좋아했죠. 그녀 스스로도 프라다가 성공한 이유는 "그것이 소리 지르지 않고 속삭이기 때문" 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프라다의 광고 시리즈
프라다식 모던함의 결정체는 바로 광고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반세기 전 광고처럼 보이지 않고 바로 어제 찍은 광고 같죠.
그럼 저와 함께 프라다가 보여줬던 창의적이고 세련된, 의미하는 바가 뚜렷한 광고 시리즈들을 살펴볼까요?
먼저 첫 시작은 1988년 F/W 광고입니다. 앨버트 왓슨이 촬영한 사진들이죠. 앨버트 왓슨은 한쪽 눈이 불편함에도 세계적인 사진가 대열에 오른 인물인데요, 1988 F/W 광고는 앨버트 왓슨 만의 깊은 사진 톤이 잘 담겨 인상 깊습니다.
이어 1944 S/S 시즌 모델 크리스티 털링턴의 사진은 핀터 린드버그가 촬영했으며 색만 바랬을 뿐 바로 어제 찍은 광고라고 해도 될 만큼 세련된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1995년 S/S 광고는 프라다식 90년대 미니멀리즘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광고였는데요, 핀터 린드버그가 가장 아꼈던 아름다운 피사체, 크리스틴 맥메너미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1995년 F/W 시즌 광고에는 프라다의 아니코닉한 키튼 힐과 볼륨감 있는 코트, 가방을 드는 애티튜드까지 프라다만의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프라다의 광고 시리즈들은 사진은 물론 프라다의 의상 또한 이제 막 나온 시즌의 컬렉션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유행을 타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죠. '소장할 가치가 있는 옷' 이라 불릴만 합니다.
사진 작가들에겐 찍어보고 싶은 브랜드이자 패션 모델들에겐 입어보고 싶은, 패션쇼에 서보고 싶은 브랜드, 프라다입니다.
프라다는 무엇이 다른가
프라다는 스스로 변화를 주도하는 브랜드입니다.
1996년 이전에는 실루엣과 소재로 프라다 미니멀리즘을 보여줬다면 1996년 이후부터는 아티스틱한 프린트가 등장합니다. 1996년 S/S 시즌, 데이비드 심슨이 촬영한 캐럴린 머피의 짧은 헤어를 보면 기존의 여성미와는 다른 느낌을 풍기죠. 또한, 1997년 S/S 글렌 루치포드가 촬영한 물 속에 잠긴 앰버 발레타 사진은 프라다의 광고 시리즈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입니다. 이 광고를 위해 로마의 티버강 전체를 폐쇄했고 보이지 않지만 물 아래에서 10여 명의 사람들이 건초 더미에 불을 지펴 드라마틱한 안개를 연출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프라다의 영화 같은 광고 씬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1998년 F/W 시즌, 사진가이자 영화 감독인 노르베르트 쇠르너가 담아낸 몽환적인 안젤라 린드발의 모습 또한 프라다 광고 시리즈에선 빼놓을 수 없죠.
프라다의 광고를 보면 전달하고자 하는 언어가 확실하기에 옷이 많이 보이지 않아도 프라다의 광고는 언제나 성공적이였습니다.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가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 있습니다.
"요즘 세상에는 한 시대를 움직이는 이데올로기가 사라진 것 같다. 이데올로기라는 것이 늘 옳거나 좋은 것은 아니지만 생각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에 이정표를 제시해줄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 기독교와 사회주의가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아마도 예술이 그 빈자리를 대체해줄지 모른다."
프라다는 유행을 앞서나가는 대표적인 브랜드입니다. 그만큼 프라다 패션쇼는 업계 최고의 패션쇼로 불리우기도 하고 프라다 패션쇼에 서는 것이 모델들에게는 크나큰 영예이죠. 프라다는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할 아이템이 되기도 했습니다.
유행을 주도하면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독창적인 브랜드, 프라다.
최근에는 미우치아와 파트리치오 베르텔리의 아들 로렌조 베르텔리가 경영권을 승계받고 있습니다. 로렌조 베르텔리는 레이싱 선수였기 때문에 레이싱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반가운 얼굴일 것 같은데요, 로렌조 베르텔리가 부모님이 일궈낸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프라다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프라다의 역사와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았으니 프라다 왕국의 문을 열어 프라다의 대표 제품들을 살펴봐야하지 않을까요?
다음 시간에는 프라다의 대표적인 제품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구글, 프라다, 패션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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