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업이야기

이탈리아의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걸어온 길

0316☆Dreambirt 2023. 5. 15.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프라다

 

명품 브랜드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라도 한 번쯤 보셨거나 들어보셨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오늘은 110년간 패션을 사랑한 브랜드, 프라다가 걸어온 길을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의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시작은 1913년 마리오 프라다와 마르티노 프라다 형제가 이탈리아 밀라노에 문을 연 가죽 제품 판매점 '프라텔리 프라다'입니다. 가죽 제품과 영국에서 수입한 핸드백, 트렁크 가방을 주 제품으로 판매를 하던 곳이죠.

 

작은 가죽 제품 판매점이 하이엔드 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걸 어느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요?

 

 

 

 

 

1919년 이탈리아 사보이아 왕실에 납품할 정도로 좋은 품질을 인정받습니다. 흔히들 아는 프라다 로고에 밧줄과도 비슷한 무늬는 사보이 왕실의 문장과 매듭입니다. 왕실의 문장과 매듭이 로고에 들어갈 정도였죠. 하지만 이후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프라다는 쇠퇴의 길을 걷게 되는데요, 물론 프라다만 겪는 위기는 아니였지만 지속되는 전쟁으로 인해 경제 심리가 위축되어 매출은 급감하였고 제품의 원재료를 구하는 길도 막히게 됩니다. 마리오 프라다의 두 딸이 가업을 물려받아 운영을 지속하였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아 이탈리아 전역에 매장을 한 곳만 운영할 정도로 재정 상황은 점점 나빠졌습니다.

 

그러나 1978년 우리가 아는 프라다의 정체성, 미우치아 프라다가 등장합니다. 외손녀 미우치아 프라다가 가업을 물려받게 되는 것이죠. 미우치아 프라다가 사업을 이어나가게 되면서 상황은 달라지게 되는데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프라다가 급성장하게 되는데요. 당시 십대 후반의 나이에 가죽 제품 사업을 시작한 파트리치오 베르텔리가 우연히 마주친 마우치아의 사업에 동참하게 되는데요, 영국 제품 수입을 중단하고 기존의 제품 스타일에 변화를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1979년 베르텔리의 경영 수완과 미우치아의 디자인이 접목되어 백팩과 토트백 세트를 출시하게 되었고 전 세계 백화점과 부티크에 판매되었습니다.

 

 

 

 

 

 

패션계의 충격을 안기다

금기를 깨고 가죽과 실크 대신 나일론으로 가방을 만든 프라다

 

 

1984년 나일론 천으로 만든 검정색 토트백과 신발 제품을 선보입니다. 이때 플로렌스, 파리, 마드리드, 뉴욕으로 매장을 확대하게 되죠.

1985년에는 나일론 천을 소재로 제작한 "프라다 클래식 핸드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프라다가 크게 성장합니다. 프라다가 만든 나일론 가방에 대한 이야기는 프라다의 대표 제품 소개 편에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1987년 미우치아와 베르텔리가 결혼하며 프라다는 현재 프라다의 트레이드 마크인 깔끔한 선과 우아한 스타일의 원단이 돋보이는 길게 늘어뜨린 허리선과 좁은 벨트에 주안점을 둔 여성용 기성복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의상 뿐만 아니라 폭이 좁은 벨트와 굽이 높은 우아한 구두, 고풍스러운 핸드백은 프라다가 추구하는 분위기가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도 프라다의 의상은 깔끔한 디자인의 가장 기본적인 색상의 옷들이 많으면서도 딱보면 '프라다' 옷이라는걸 알게 될 정도로 프라다만의 느낌이 가득합니다.

 

1990년대 중반 프라다는 남성용 기성복을 출시합니다. 당시 전 세계 40여개 매장 가운데 20개가 일본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이후 일본과 미국의 명품 소비가 줄어들며 자금난을 겪게 되죠. 2000년대에 들어서 중국이 프라다의 주요 시장으로 부상했고 현재의 프라다는 2021년 이후 아시아에서 강력한 상승을 보이고 있죠. 다시 프라다의 전성기가 찾아왔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자금난을 겪던 프라다는 옛말, 2022년 프라다는 한국에서만 4,213억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프라다의 작년 매출은 직전 연도 대비 21%나 증가하여 2013년 프라다의 최고 매출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라고 합니다.

 

 

 

 

 

라프 시몬스의 합류

 

 

2020년 라프 시몬스가 새롭게 합류합니다. 라프 시몬스는 질 샌더, 크리스찬 디올에 이어 2016년 캘빈 클라인의 디렉터로 임명되었는데요, 라프 시몬스의 캘빈 클라인 데뷔 콜렉션인 2017 F/W쇼는 뉴욕매거진이 '수십년간 기다렸던 최고의 패션 쇼'라고 극찬을 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죠. 

 

하지만 2018년 3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캘빈 클라인 최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는데요, 매출 부진이 사유였습니다. 캘빈 클라인에서 불명예스럽게 해임된 라프 시몬스는 프라다의 새로운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공식 임명됩니다. 라프 시몬스는 프라다 브랜드를 이끄는 프라다 가문 외에 첫 번째 디자이너이기도 하죠. 라프 시몬스는 기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미우치아 프라다와 함께 2021 S/S 컬렉션부터 프라다의 전반적인 디자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단독 1인을 브랜드의 대표 디렉터제로 운영하거나 여성, 남성 부문의 디자이너를 구분하는데 프라다는 미우치아 프라다 체제에 라프 시몬스를 더한 독특한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미우치아 프라다가 고령인만큼 후계자로 라프 시몬스를 고려할 수 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는 의견입니다.

 

 

 

2023 PRADA F/W

 

 

프라다의 현재

 

현재 프라다에서 사용되는 원 재료는 가죽과 직물로 나뉘어집니다. 매우 엄격한 기준을 두어 독점적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제품 제작을 위해 연간 2백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양 가죽과 생후 1년 미만의 송아지 가죽, 타조 가죽, 악어 가죽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품질 테스트를 거친 가장 좋은 품질의 가죽은 화학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가공하여 가죽 본연의 모습이 강조되로록 디자인을 합니다. 덕분에 프라다의 품질은 모두가 인정하는 상위 레벨이였. 한땀 한땀 장인의 손길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브랜드입니다.

 

또, 환경 문제가 불거지며 프라다의 리나일론 스토리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폐기물을 보물로 탈바꿈 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프라다는 패션계에서 새로운 순환 공급망이 될 수 있는 재생 나일론 에코닐을 사용해 폐기물을 재사용하여 프라다의 대표적인 나일론 소재를 21세기를 위한 새롭고 지속 가능한 소재로 개발했습니다. 프라다의 리나일론 이야기는  다음에 한 번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패션계를 놀라게 하며 성장한 브랜드, 프라다

오늘은 프라다가 걸어온 발자취를 다시 한 번 걸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로 모던한 디자인에 키치한 디테일이 매력적인 브랜드, 프라다의 대표적인 제품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 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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