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분들은 '프라다'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많은 분들이 최고급 하이엔드 브랜드라는 이미지, 세련되고 우아한 분위기의 제품들을 떠올리실 것 같은데요!
그러면 '프라다'의 하이엔드 이미지를 추구하기보단 브랜드의 개성을 표현하는 세컨 브랜드가 있다는 사실도 알고 계신가요?
프라다의 세컨 브랜드, 바로 '미우미우'입니다. 오늘은 파스텔 색상, 코지한 분위기가 떠오르는 소녀 감성을 담은 브랜드!
일명 '부잣집 손녀딸' 미우미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993년의 미우미우 썸머 컬렉션 사진만 봐도 미우미우가 추구하는 분위기를 알 수 있습니다. 손에 꽃 한 송이 쥐어져 있을 것 같은 여름 향기가 가득한 의상들이죠. 미우치아 프라다의 감각이 담겨서인지 프라다처럼 현재 출시된 의상이라해도 손색이 없죠.
미우미우는 프라다의 창시자인 마리오 프라다의 막내 손녀딸이자 프라다의 3대 회장 미우치아 프라다가 만든 브랜드입니다. 미우치아 프라다가 1978년 프라다를 물려받아 운영하던 중, 그녀의 남편인 파트리치오는 그녀의 천부적인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떠하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1993년 그녀의 어릴 적 별명을 따와 '미우미우' 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게 되는데요, 런칭과 동시에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피가 거리에 첫 매장을 오픈합니다. 당시 프라다가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여인을 표현한 이미지의 브랜드였다면 미우미우는 부잣집 소녀 같은 파격적익 화려한 느낌의 이미지를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추구하는 분위기가 상반된 탓이였던건지, 프라다에 비해 낮은 가격대탓인지 2000년대 초반까지는 프라다의 보급형 세컨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프라다가 너무 비싸서 미우미우를 산다' 라는 인식이 생기며 프라다를 기대하고 온 고객들은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미우치아와 파트리치오는 20대 초반 여성들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시작합니다. 젊은 여성들을 사로잡고 싶었던 미우미우는 다른 브랜드에서 시도하지 않은 마케팅 방법들로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미우미우만의 마케팅은 미우미우의 성장에 거름이 되어 미우미우를 성장시켰습니다. 드디어 여러 셀럽들과 패션 피플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이죠. 그렇게 미우미우는 2010년대 이후로 프라다와는 별개인 명품 브랜드로 승격하며 기존의 프라다의 보급형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는데에 성공합니다.
2011년에는 당시 만 14살의 여배우 헤일리 스테인펠드를 미우미우의 엠베서더로 발탁하여 미우미우만의 젊고 유니크한 감성을 표현했죠.
패션 전문 사진작가 브루스 웨버가 촬영한 헤일리의 화보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화사함과 세련된 스타일을 융합시켜 담아내었습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미우미우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2014년 프라다의 공동 CEO인 미우치아와 그녀의 남편 파트리치오의 탈세 의혹이 제기됩니다. 수차례 조사 끝에 결국 탈세 혐의가 밝혀지게 되었는데요, 조세회피책으로 지주 회사를 룩셈부르크에 설립해두었으나 지주 회사를 이탈리아로 이전하고 4억 2천만 유로, 한화로 약 5천 3백억원 가량을 이탈리아 국세청에 납부하며 사건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 사건은 미우미우에 꽤 큰 스크래치를 남겼지만 미우미우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 되었습니다. 스타일부터 마케팅까지 완전히 다른 브랜드지만 끝없는 도전 정신은 프라다와 닮아있는 것을 볼 수 있죠.
이렇게 파격적인 디자인과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미우미우의 대표적인 아이템으로는 마테라쎄가 있습니다. 프랑스어로 '누빔 천'이라는 뜻인데요, 가죽의 누빔 패턴이 고급스러운 라인으로 양가죽이 주 재질이고 토트백, 쇼퍼백, 클러치, 지갑 등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되고 있죠. 마테라쎄 가죽은 빗살 무늬를 연상케하기도 하며 아이코닉한 디자인 덕에 유니크한 분위기를 연출시키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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