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야기

화제의 신작 JTBC 드라마 '구경이' 파헤치기 #10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1. 2.

 1. 케이의 다음 타겟은?

 케이는 정연의 출입증으로 구경이 팀의 사무실에 잠입한다. 구경이 팀이 자신을 찾으려고 하는 것을 보며 행복해한다. 케이는 구경이 팀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위장하여 잠입을 시도했지만 예리한 산타는 이를 알아차리고 케이를 쫓는다. 

 

 2. 케이를 쫓는 구경이

 케이가 올린 영상은 한국에서 잘 안 알려진 영상이다. 생애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만한 외국 애니메이션이다. 2003년 시애틀 미취학 아동이 보았을 영상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세웠다. 케이는 현재 20대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가 잡입한 사무실에는 케이가 숨겨둔 도청장치를 발견한다. 언제 어디서 도청을 당하고 있을지 모르는 구경이 팀은 불안에 떨게 된다. 정연은 어젯밤에 찍힌 출입기록을 보고 이경이를 의심하게 된다.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를 연기하는 케이를 보는 구경이. 오른쪽 다리를 다쳤다던 케이의 다리를 유심히 살펴본다. 케이는 구경이를 발견하고 다친 다리를 숨긴다. 케이가 어렸을 때 미국에 살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구경이. 케이는 구경이가 자신을 의심하려 들자 오히려 반감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구경이가 묻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는 케이는 사도세자 연극을 시작한다. 

 나제희는 급한 일이 있다는 듯 사무실을 빠져 나간다. 구경이는 이제 지나가는 행인의 말도 신뢰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구경이는 윤지영이 케이에게 연락이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윤지영이 케이와 만날 장소를 구경이에게 알려준다. 케이가 윤지영을 만나면 지시를 내릴 것임을 예상한다. 구경이는 늦게 온 나제희를 의심한다. 나제희가 스파이 짓을 하는 것을 의심하려들자 나제희는 아버지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나제희는 용국장과 함께 케이를 잡으려고 하지만 구경이는 이를 알고 막으려고 한다. 나제희는 구경이가 누군가 죽더라도 케이만 잡는 것이 우선이냐고 묻는다. 같이 하는 팀원들도 믿지 못하는 구경이를 보고 구경이가 남편을 의심했던 일과 똑같다고 말한다. 

 구경이는 남편을 죽인 것이 자신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남편이 죽은 뒤에도 끝까지 의심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제희와 남편의 사이까지 의심하는 구경이를 보며 나제희는 “선배 후회할 때 옆에 아무도 없을 걸” 이란 말을 남겨둔 채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3. 구경이의 과거 

  나제희는 구경이의 남편이 연류되어 있다고 확신하고 자신이 조사해야겠다고 하지만 구경이는 끝까지 자신이 하겠다고 나섰다. 구경이는 자신의 남편이 학생의 죽음에 연류 되어 있다고 의심했다. 끝까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구경이를 보고 자살을 선택한 남편인 것 같다. 나제희는 구경이 남편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는데 구경이로 인해 남편이 자살한 거라고 말한다. 구경이는 죄책감에 경찰직을 내려놓고 폐인 생활을 시작한다. 

 나제희는 남편이 걱정 되서 구경이를 탓하는 것이 아닐 것 같다. 필자는 구경이가 아닌 자신이 조사를 하겠다고 말한 것도, 남편에 대한 호의가 있거나 남편과 특별한 관계여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제희는 구경이가 상처받을까봐 혹은 무슨 일이 생기면 자책할 것만 같은 느낌에 자신이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구경이에게 “적어도 나는 그런 실수 다신 안 해. 그때는 지금이랑 달라.”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구경이 팀은 보안요원도 인력도 없는 상태에서 살인마를 마주하기엔 너무 위험하다. 나제희가 내린 결론은 용국장을 동원하면 안전하게 케이를 잡을 수 있고, 포상금도 받을 수 있을뿐더러 무엇보다 구경이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나제희는 세상에 하나 뿐인 소중한 나나를 지키려고 하는 만큼 구경이 또한 지키고 싶어하는 존재인 것 같다. 심적으로는 용국장의 압박을 받으며 구경이의 의심까지. 나제희는 어디하나 마음 둘 곳이 없어 보인다.

 

 4. 그렇다면 왜 구경이는 나제희와 용국장을 믿지 못하는 것일까?

 구경이는 자신 남편조차 믿지 못해서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람이 제대로 된 정보도 없는 타인을 믿을 수 있을까? 자신과 오랜 시간 동안 직접적으로 소통을 나눴던 이름 모르는 산타보다 경수를 못마땅해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구경이는 자신의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 외에는 절대적으로 경계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제희는 구경이 팀을 배신하고 용국장과 합작을 하게 되는 것일까? 이는 남은 4화와 5화를 통해서 알아볼 것이며 이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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