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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아몬드> 리뷰

1120☆아리차차 2023. 8. 10.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손원평 작가의 장편 소설, <아몬드>를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100만부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이니 아직 읽어보시지 않으셨다면,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 예스 24

감정과 사랑

 
이 책은 중학생 필독서로 손꼽히는 베스트셀러로, 전 세계 30개국에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국내 100만부 판매를 찍었으며 아시아권 최초로 일본 서점 대산 1위를 수상하기도 했죠. 청소년뿐만 아니라 부모, 성인에게도 큰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몬드>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아몬드는 선천적으로 알렉시티미아라는 병을 가지고 있는 소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알렉시티미아는 '아미그달라', 쉽게 '아몬드'라고도 불리는 뇌 속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할 수 없는 병이지요. 그런 윤재가 감정을 학습하고, 비로소 느끼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윤재의 성장을 담은 이 소설은 절대 혼자서는 성장할 수 없다는 것도 함께 보여주고 있지요. 감정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이용하여 참신한 스토리와 간결한 문장, 세심한 감정 묘사를 독자들의 마음에 닿기에 충분합니다. 또 현시대에서 공감 능력은 필수로 여겨지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정의 무게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소설, <아몬드>의 간략한 줄거리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 소개 (*스포주의*)

 

 

"한 마디로 말하자면 이 이야기는, 괴물인 내가 또 다른 괴물을 만나는 이야기다."
- 아몬드 中

 
감정을 못 느끼는 소년 선윤재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 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윤재의 어머니, 할머니는 윤재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감정표현불능증을 앓고 있는 윤재를 위해 엄마는 헌책방을 운영하며 윤재에게 계속해서 아몬드를 줍니다. 그리고 감정을 공식화하여 윤재에게 계속해서 알려 주지요. 예를 들어 고마워나 미안해를 어떤 상황에서 써야 하는지 말이에요.
 

"영화나 드라마 혹은 만화 속의 세계는 너무나 구체적이어서 더 이상 내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영상 속의 이야기는 오로지 찍혀 있는대로, 그려져 잇는 그대로만 존재했다. 그 세계에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책은 달랐다. 책에는 빈 공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단어 사이도 비어 있고 줄과 줄 사이도 비어 있다. 나는 그 안에 들어가 앉거나 걷거나 내 생각을 적을 수도 있다. 의미를 몰라도 상관없다. 아무 페이지나 펼치면 일단 반쯤 성공이다."
- 아몬드 中

 
윤재의 생일날, 크리스마스이브날 괴한에게 당해 할머니는 돌아가시게 되고, 윤재의 어머니는 뇌사상태가 되죠. 윤재는 이 모습을 보고도 감정의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혼자 살아가게 됩니다. 
 

"이따금씩 엄마가 내게 불러 준 노래들을 떠올렸다. 엄마느 낭랑한 목소리를 갖고 있었지만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음색이 낮았다. 다큐멘터리에서 본 고래의 노랫소리 같기도 했고 그저 바람 소리나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 같기도 했다. 귓가를 떠돌던 엄마의 목소리를 시간이 갈수록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곧 엄마의 목소리를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내가 알던 모은 게 내게서 멀어지고 있었다."
- 아몬드 中

 
윤재는 괴한에 의해 가족을 잃으며 위층 심교수의 보호를 받게 됩니다. 엄마의 헌책방을 운영하며 학교도 다니죠. 심박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말이에요. 어느 날 헌책방에 윤교수라는 손님이 찾아옵니다. 오래전 자신이 잃어버린 아들이 있는데, 아내가 죽음을 앞두고 있으니 아들인 척 연기를 해 달라고 부탁하죠. 윤재는 이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윤교수의 아내를 만납니다. 덕분에 윤교수의 아내는 편하게 눈을 감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윤교수 아내의 장례식장에서 윤재는, 그들의 실제 아들 '곤이'를 만납니다. 곤이는 자기 대신 아들 행세를 한 윤재를 미워하죠. 곤이는 슬픔과 괴로움, 아픔과 동정심 등 폭발적인 감정을 윤재에게 보여줍니다. 윤재는 곤이를 포함한 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둘은 시간이 갈수록 서로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어느 날, 윤재는 육상부를 꿈꾸는 도라를 만나게 됩니다. 윤재는 도라에게 어떤 기분 좋은 감정과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지요. 그때 학교에서는 도난 사건이 발생합니다. 범인으로 몰리게 된 곤이는 더 강해지기 위해 소년원에서 만난 철사 형을 찾아갑니다. 윤재는 그런 곤이를 구해주기 위해 철사형에게 가지요. 거기서 철사의 폭동으로 인해 윤재는 칼에 맞고 쓰러지게 됩니다. 한참 뒤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땐, 윤재의 어머니도 깨어나게 되지요. 이후 어른이 된 윤재는 과거 이런 일들을 회상하며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멀면 먼 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외면하고, 가까우면 가까운대로 공포와 두려움이 너무 크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 공감한다면서 쉽게 잊었다.
내가 이해하는 한, 그건 진짜가 아니었다."
- 아몬드 中

 

"나에겐 아몬드가 있다.
당신에게도 있다.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거나
가장 저주하는 누군가도 그것을 가졌다.
아무도 그것을 느낄 수는 없다.
그저 그것이 있음을 알고 있을 뿐이다."
- 아몬드 中
 

이렇듯 소설은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할 줄 모르던 윤재가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타인을 이해하고, 다양한 관계를 경험함으로써 점점 성장하는 윤재의 모습을 보며 우리도 타인을 이해하는 폭을 넓힐 수 있죠.  또 윤재의 성장을 보며 감정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체감하게 됩니다. 우리는 윤재 대신 윤재의 감정을 느끼게 되니까요. 윤재를 보며 수군거리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다름을 쉽게 인정해주지 않는 사회의 모습이 겹쳐 보여 씁쓸해지기도 하죠.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프란스 등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아몬드, 출간 이후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이니만큼 여러분도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다음 시간에도 유익하고 재밌는 책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블로그 구독하시고 좋은 정보 많이 얻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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