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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헤어지자고 했을 뿐입니다> 리뷰

1120☆아리차차 2023. 10. 1.

안녕하세요, 여러분. 

끊이지 않는 데이트 폭력과 교제살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 <헤어지자고 했을 뿐입니다>를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조금 무거울 수도 있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하니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죽어가는 여자들


 

데이트 폭력과 교제 살인은 남자와 헤어지려고 애쓴 여자의 책임이 아닙니다. 이는 사회적으로 막아내야 하는 죽음입니다. 책의 저자 이주연, 이정환 작가는 기자로 일하며 접했던 여성들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고, 보고합니다. 사랑과 데이트에 가려진 살인의 전조에 대해, 안전 이별을 검색하고 걱정하는 여성들에 대해 얘기하며 우리 사회의 직무 유기, 또 공정하지 못한 재판, 지자체 양형위원회 국회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단 한 명의 여성이라도 더 생존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책은 1부 <지워진 여자들>, 2부 <도망갈 곳 없는 나는 혼자였다>, 3부 <그의 격분을 헤아리지 마라>, 4부 <지금도 여자들이 죽고 있다>로 구성되어 있고, 김홍미리 여성주의 활동가의 인터뷰도 실려있습니다. 책을 통해 독자들은 지금도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여자들, 이런 사건들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책 내용 소개 


 

 

이 책은 데이트 폭력, 교제 살인으로 죽어가는 죄없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이 책은 숫자로서 이 책의 실태를 아주 객관적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데이트 폭력으로 사망한 여성의 수는 51명, 교제 중 명확하게 남성이 여성을 죽인 사건은 108건, 안전하다고 믿을 만한 거주지 안에서 살해당한 여성은 68명입니다. 가해자들의 평균 형량은 5.4년이었고, 교제살인 판견물 가운데 가해자에게 교제 중단을 요구했던 정황이 나타나는 경우는 30, 경찰청 공식 통계 밖의 죽음은 57명입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인 이수정은 자신이 범죄 심리학에 몰두하게 된 이유를 설명합니다. 2004년, 모녀가 50대 택시기사를 죽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엄마의 남편이자, 딸의 아빠였다고 합니다. 경찰은 조서 버행동기란에 "부부 간 불화가 있던 중 앙심을 품고 남편을 살해한 사건"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수정 교수는 이때 그 모녀를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이수정 교수는, 그들의 진실을 알게 됩니다. 남자는 늘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아내와 딸을 죽이겠다고 행패를 부렸습니다. 폭력을 일삼았고, 20년 동안 상습 폭행에 시달렸던 것입니다. 그런 폭력에 못이겨 잘못된 선택을 하는 바람에 가해자가 되버린 것이었습니다. 이수경 교수는 "앙심이 맞는지 정말 의문이었다. 이건 앙심이 아니라 자기방어적 본능일 수도 있음을 설득하는 데 내 평생을 쏟아 부어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범죄심리학에 몰두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수정 교수는 여성들에게도 살 권리가 있고, 여성들의 희생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현사회의 문제점을 꼬집습니다. 또 신고를 하려면 직접 가해자를 쫓아다니면서 증거를 찾아내야 하는 이상한 상황과 미리 막을 수 있었던 사건들, 2차 가해에 대한 이야기들도 하며 우리에게 묵직한 메세지를 남겨 주고 있습니다.

 

 

 

 

또 책에서는 가해자인 남성들이 어떻게 여성을 살해하는지, 또 경찰들이 보호해주지 못한 현실들을 보여주고, 말도 되지 않는 이유들로 죽어나간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 중 하나를 이야기로 2013년 10월 쉰하나의 여자, 2014년 5월 쉰둘의 여자, 2017년 2월 죽음을 맞이한 여자. 이 세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모두 동일합니다. 첫 번째 재판에서 칼을 들고 여자를 협박했던 남자에게 재판부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합니다. 3개월 후 남자는 다시 칼을 들고 여자를 협박합니다. 여자에게 칼을 빼앗긴 남자는 무차별적으로 여자를 협박합니다. 그때 남자는 여자에게 "너 죽이고 교도소 갈게"라고 말했습니다. 그때도 남자는 징역 8개월을 선고받습니다. 2015년 9월 교도소에서 나온 남자는 1년 후 여자를 찾아가 폭행합니다. 또 2016년 폭력이 또 발생해요. 여자는 경찰에 남자를 신고했고, 남자는 조사를 받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풀려나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다음 날 3시, 남자는 112에 신고하려는 여자를 칼로 찔렀습니다. 

위 사건처럼 교제살인 이전에 동일 여성을 상대로 폭행 협박 감금 주거 침입 살인미수 등이 벌어져 가해 남성이 형사 입건된 경우는 108건 중 19건이었습니다. 공권력은 살인의 전조를 명백히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들을 준비를 할 수 있게 노력하면 좋겠어요. '

교제살인'이 피해자가 헤어지지 못해서 발생하는 일이 아님을, 여성들이 벽 안에 갇혀 있는 상황임을, 폭력에 노출된 여성을 사회가 나서서 보호해야 함을 더 드러내고 이야기할 필요가 있어요. 자꾸 이야기하다 보면, 이 이야기가 가닿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고, 친밀한 관계 내 폭력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귀 기울여 들을 준비가 된 사람들도 많아지지 않을까요.

더 많이 떠들수록 '들을 준비'가 된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겁니다. 

 

헤어지자고 했을 뿐입니다 _ 본문 중


이외에도 책은 가해 남성의 억울함에만 집중되어 피해자의 고통이 빠진 판결들과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말해 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심각한 데이트 폭력, 교제 살인 사건의 실태를 낱낱이 알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우리의 잘못된 현실을 깨닫고, 이에 관심가지며 조금씩 바뀌어 나갈 미래를 그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헤어지자고 했을 뿐입니다 구매처 >> 알라딘: 헤어지자고 했을 뿐입니다 (aladin.co.kr)

 

헤어지자고 했을 뿐입니다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는 이 고통과 죽음을 온전히 설명할 수 없다. 이것은 ‘교제살인’이며 사회적으로 막아내야 하는 죽음이다.

www.aladin.co.kr

저는 다음 시간에도 유익하고 재밌는 책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블로그 구독하시고 좋은 정보 많이 얻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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