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헷갈리는 우리말들을 골라서 맞춤법 퀴즈로 준비했습니다.
재밌게 퀴즈 풀면서 우리말을 바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실까요? 이번 편에서는 몇 개 맞히실지 궁금한데요.
자, 그럼 문제 나갑니다.
1. 붙혀라(x) / 붙여라(o)
맞닿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동사 '붙다'의 사동 표현은 '붙이다'입니다. 예로 '우표 좀 붙여.' 할 때 쓰입니다.
또 다른 의미론, 불을 일으켜 타게 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연탄에 불을 붙이다.'로 쓰이고, 조건, 이유를 딸리게 하다는 의미도 갖고 있어 '부동산 계약에 조건을 붙이자.'라고 표현합니다. '붙히다'라는 말은 없는 단어이고, '부치다'때문에 발음이 유사해서 헷갈릴 수 있습니다. 부치다는 편지나 물건 따위를 일정한 수단이나 방법을 써서 보낼 때 사용됩니다.
2. 몽당연필(o) / 몽땅연필(x)
많이 깎아 써서 길이가 아주 짧아진 연필을 의미합니다. 이때, '몽당'은 물건의 끝이 닳아서 몽톡하게 몽그라지거나 몽그라지게 하는 모양으로 부사입니다. 예를 들면, '나는 이 연필이 몽당연필이 될 때까지 써야지.'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3. 백짓장(x) / 백지장(o)
정답은 '백지장' 입니다. 하얀 종이의 낱장, 핏기가 없이 창백한 얼굴빛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예를들면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고 표현되고, 자주 쓰이는 말로는 '내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했어.'라고 사용됩니다. '백짓장'이 틀린 표현인 이유는 한자 합성어이기 때문인데요. 한자 합성어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단, 예외도 있는데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횟수 등은 예외가 적용됩니다.
4. 밤새도록(o) / 밤세도록(x)
'밤새다'와 '밤세다'를 비교하면, 밤세다는 모음의 한 끗 차이에 발음도 동일하지만 전혀 다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밤이 지나 날이 밝아 온다는 뜻을 가진 말은 '밤새다.'가 옳은 맞춤법이고, '세다'는 수를 셀 때 시용되는 표현이기에, '밤세다'라고 했을 경우, 밤을 하나씩 세면서 숫자 공부를 했다.'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틀린 말이라고도 볼 수는 없겠지만, '날이 밝아올 때까지 밤을 새웠다.'라는 뜻으로 사용하려면 잘못된 맞춤법임을 기억해 주세요.
5. 아지랑이(o) / 아지랭이(x)
'아지랑이'는 햇빛이 강하게 쬐어 지면이 뜨겁게 달구어진 날, 공기가 공중에서 아른아른 움직여 먼 풍경이 지면 근처에서 아른거리며 보이는 대기 속의 과학적 현상을 말합니다. 표준어에서는 'ㅣ'모음 역행 동화 현상이 일어난 말들은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기에 '아지랭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6. 돌림매를(o) / 돌림방을(x)
정답은 '돌림매를'입니다. 이 단어는 한 사람을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때리는 매를 말합니다. 예로 '너 그렇게 자꾸 까불다가 돌림매로 맞을지도 몰라.' 또는 '지나가다 모르는 사람에게 돌림매를 맞았어.'라고 표현합니다.
7. 푸르뎅뎅(o) / 푸르딩딩(x)
정답은 '푸르뎅뎅'입니다. 고르지 않게 푸르스름하다의 뜻을 가진 형용사입니다. 예로 '얼굴빛이 푸르뎅뎅한데?'라고 표현할 때 쓰입니다. 일상에서 '푸르딩딩'이라고 쓰이는 경우가 꽤 많은데요. 푸르딩딩은 잘못 알고 있는 비표준어이므로, 푸르뎅뎅이라 적는다는 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8. 깎두기(x) / 깍두기(o)
'깍두기'는 무를 작고 네모나게 썰어서 소금에 절인 후 고춧가루 따위의 양념과 함께 버무려 만든 김치입니다. '깎두기' 또는 '깍뚜기'라고 잘못 표기하곤 하는데요. 아마도 발음 때문에 헷갈려하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 단어 안에서 'ㄱ,ㅂ' 받침 뒤에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아니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깍두기'로 적는 것이 맞고, '깍두기가 맛있게 익었다.'라고 쓰입니다.
9. 날름(o) / 낼름(x)
정답은 '날름'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혀, 손 따위를 날쌔게 내밀었다 들이는 모양을 나타내는 부사로 '날름'이 바른 표현입니다. 예로 '나는 쑥스러울 때면 혀를 날름 내미는 버릇이 있어.'라고 할 수 있고, 다른 의미론 무엇을 날쌔게 받아 가지는 모양 의미가 있는데, 예로는 '거지는 내 손에 있는 핸드폰을 날름 가져갔다.'라고도 표현할 때 쓰입니다.
10. 후유증(o) / 휴유증(x)
'후유증'은 어떤 병을 앓고 난 뒤에도 남아있는 병적인 증상, 어떤 일을 치르고 난 뒤에 생긴 부장용을 뜻이 담긴 단어인데요. 후유증의 '후'는 뒤 후를 사용한 단어임을 기억하시고, 발음으로 헷갈리는 휴유증을 표기하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예로 '과로의 후유증으로 감기몸살을 앓고 있다.', '전쟁이 휩쓸고 간 자리에 사람들의 후유증이 시작되었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상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 5편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그럼 오늘도 똑똑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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