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최승자의 을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99년도 이후로 11년 만에 낸 시집인데요, 시인의 강렬한 언어로 그려낸 세월을 함께 들여다보는 일도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시인의 시간 최승자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인 은 세계를 가득 채운 죽음, 그 절망과 처절한 고통을 풀어낸 시집이었습니다. 그 문장과 단어들은 너무나도 생생하고 날카로워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죠. 하지만 그의 언어는 절망만으로 그 깊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절망을 거름 삼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삶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때문에 최승자 시인의 언어적 상상력은 누군가에게나 머물러있는 다수의 상처들이 스스로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오게끔 만들었죠. 그것이 시인이 가지고 있는 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