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야기

화제의 신작 JTBC 드라마 '구경이' 파헤치기 #5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 12. 31.

 구경이의 조력자들은 어떤 인물들일까?

 

1. 알 수 없는 인물 산타

먼저 구경이가 산타씨라고 불리는 인물에 대해 알아보자. 산타는 구경이의 게임 친구다. 게임에서 만난 산타라는 닉네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사실 이 드라마를 보고 나면 산타에 대한 의문과 불신이 커져 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산타는 구경이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하다. 주변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말을 하지 않는다. 핸드폰으로 타이핑한 뒤 인공지능 번역기로 읽게 해서 의사소통을 하는 편이다. 

 산타는 구경이의 눈치백단이어서 행동력이 아주 빠르다. 구경이가 필요한 것이면 재빠르게 찾아오고 구경이의 집을 청소해주는 행위를 보면 구경이의 조수에 최적화 되어 있는 것 같다. 산타는 말을 못하는 장애가 있는 것 같진 않다. 혼잣말을 하거나 혼자 노래를 부르는 장면들을 보면 산타는 더욱 의심스럽다.

 그렇다면 산타는 왜 구경이 옆에 있는 것일까? 아쉽게도 최종화까지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산타는 그냥 그런 사람일 뿐이며, 산타의 과거가 궁금하지 않다는 구경이의 대사가 있다. 케이는 산타가 구경이 남편의 죽음에 일조했다고 말하지만 구경이는 산타를 의심하지 않는다. 산타는 ‘의심스러움’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이 드라마를 보면 매회 한 신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전략적인 구성은 산타는 구경이의 곁에 떠돌면서 구경이가 계속 무언가를 의심할 수 있도록 남겨둔 도구가 아닐까 싶다.

 

2. 허당끼 넘치는 구경이의 조력자 경수

 두 번 째로는 구경이가 ‘저기씨’라고 부르는 경수 캐릭터다. 경수는 때로는 소심하고 겁이 많기도 하지만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질 줄 아는 의리가 있다. 구경이가 보기에는 행동이 느리고 답답한 면이 있다고 느끼지만, 자신도 구경이를 끝까지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서로를 신뢰하지 못한 탓에 일은 순조롭게 진행된다. 구경이는 경수가 처리한 일을 의심하며 경수가 찾지 못한 부분을 일깨워주고, 경수는 구경이를 의심하며 자신이 처리한 일에 대해 하나씩 짚어나가기 시작한다. 

 경수는 다른 팀 동료들에게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케이를 잡겠다는 일념을 포기하지 못한다. 결국 다시 폐인이 되어버린 구경이를 먼저 찾아가는 것도 경수이며 최종화에서는 경수와 구경이가 ‘구경수 탐정사무소’를 차린 것을 볼 수 있다.

 

3. 케이에게도 조력자가 있다

 구경이에게도 조력자가 있다면 케이에게도 조력자가 있었다. 케이의 조력자 건욱. 건욱은 이경의 왜소한 체구에 비해 키도 훤칠하고 ‘힘이 세 보이는’ 캐릭터 같지만. 현실에서는 구경이에 잡혀 사는 조수일 뿐이다. 구경이의 한마디에 건욱의 목숨이 달린 상황이 매 화에서 펼쳐진다. 건욱은 통영 사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CCTV 보안 업체에서 근무하며 케이를 돕는다. 케이가 죽인 사람들을 매장하거나, 강물에 버리는 역할을 주로 맡았다. 건욱과 같은 학교에 다니던 케이는 건욱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 하는 것을 알게 되고 케이가 그를 대신하여 아버지를 죽인다. 

 그 이후부터 건욱은 케이의 살인에 조력하게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케이가 자신의 살인을 만천하에 알린 것을 보고 케이를 피하곤 한다. 추가적으로는 직장에서 만난 자신의 애인이 알게되는 것이 두려워서 케이를 피한 것 같다. 

 건욱은 자신의 애인을 지키기 위하여 케이의 협박 제안을 승낙하게 되고, 건욱은 애인과 헤어진다. 그 후 건욱과 건욱의 애인이 재회하게 되는 시점이 있는데, 건욱의 애인은 건욱이 살인마라는 것을 알게 되고 건욱 몰래 경찰에 신고하게 된다. 이 둘의 인연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차근차근 풀어 나가볼 것이다.

 

4. 케이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정연

 마지막으로 케이의 하나뿐인 가족 정연(이모)이다. 나제희와 같은 회사에서 일하며 케이와 한국으로 돌아와서부터 케이를 키웠다.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안타까운 사건 때문에 혹시나 케이가 안 좋은 방향으로 자라나게 될 것 같은 불안감이 있다. 하지만 케이는 이모가 내뱉은 말 한마디 ‘나쁜 사람은 다 죽어야 돼.’로 인해서 사람을 죽이게 되었다. 지속적인 심리 상담에서 이상한 느낌을 케이에게 느끼던 도중이었다. 정연은 케이가 만들어 놓은 살인 트랩에 걸려들어 죽었다. 조카만을 바라보고 살아왔던 사람이 조카의 악행에 의해 죽게 되었다. 이후 케이는 이모의 죽음으로 어떠한 행보를 펼칠지 기대되며 이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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