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야기

화제의 신작 JTBC 드라마 '구경이' 파헤치기 #9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1. 2.

 1. 생각지 못한 변수 

 케이는 범죄자를 죽인 것이 자신이라고 고백하는 영상을 시내 한복판 전광판에 띄운다. 무죄로 판결된 범죄자를 죽인 사람이 케이라고 생각하는 구경이 팀. 케이는 살인을 저지를 때 사고사 혹은 자연사 자살로 위장하며 살인사건으로 보이지 않게 만든다. 또한 죽은 사람들은 크든 작든 죄를 지은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그 죽음을 원한 사람이 용의자가 되지 않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것이 케이의 신념이라고 말한다. 건욱은 케이에게 의심받지 않을 기회를 놓쳤다고 분노한다. 케이는 천진난만하게 경찰이 어떻게 죽인지도 모를 것 같다고 대답한다. 

 

 2. 케이가 의심스러운 구경이

 구경이는 범죄자를 죽인 것이 분명 케이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몰래 범죄자의 부검 현장을 확인한다. 범죄자는 별다른 외상이 없어 보인다. 구경이는 범죄자가 썼던 몰카 모자를 쓰고 범죄자가 봤던 장면들을 회상한다. 각각은 안전한 물질이지만 섞이면 치명적인 물질을 범죄자가 흡입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학교 축제 프로그램에 없던 물풍선도 케이가 저지른 짓임을 알게 된다. 

 구경이 팀은 케이의 조력자들을 찾아가 취조한다. 조력자들은 케이의 대가 없는 부탁을 받았다. 김민규의 아내 윤채영도 케이의 연락을 받았으나, 대가를 바라고 한 부탁은 아니었다고 한다. 윤채영의 집, 조력자의 집에 있던 케이 인형을 발견한다. 구경이 팀은 조력자의 집을 떠나는 것처럼 위장한 뒤 조력자의 동선을 쫓는다. 혹시나 조력자가 케이를 만날 것임을 예상한다. 케이가 도와달라고 부탁한 사람들은 모두 케이의 인형을 가지고 있었다. 

 구경이는 피해자의 변호사 신분으로 위장하여 경찰서에 침입한다. 피해자를 만나 누군가 피해자를 도와달라고 한 사람이 있냐고 묻는다. 자신이 도와줄 테니 다음번에 만나면 자신을 도와달라거나 빚을 갚으라거나 한 사람이 있냐고 묻자 피해자는 없다고 말한다. 구경이는 피해자에게 너를 도와줄 사람이 있다고 말하며 케이가 아직 피해자와 직접적인 연락이 닿지 않은 것임을 알게 된다. 

 

  3. 인상 깊었던 구경이의 대사.

 “그 새끼가 얼마나 나쁜 놈인지 떠들고, 넌 죽일 마음 없었다고 해. 심신 다 망가지고 제정신 아니었다고. 운 좋으면 너무 늦지 않게 나오겠지.”

“그래도 제가 찔렀잖아요.”

“맞아 그 죗값은 평생 치를 거야. 그건 어쩔 수 없어. 그래도 네가 살인자는 아니야.”

 

 3. 케이는 좋은 사람인가요? 나쁜 사람인가요?

 죽일 놈만 골라 죽이는 살인자. 죽어도 마땅한 사람들만 골라서 죽이는 케이는 과연 나쁜 사람일까. 케이는 구경이가 알려준 방식대로 범죄를 저지른다. “안 들키게 사람을 죽이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라고 묻는 이경이에게 답한다. “일단 그 대상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겠지. 뭘 먹는지 어디로 가는 지. 그리고 그 상황에서 가장 어울리는 죽음을 생각할 거야. 살인으로 안 보이게. 그리고 내 손으로는 안 할 것 같다. 모습을 들킬 테니까.” 그럼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묻는 이경이. 구경이는 이렇게 말한다. “나를 절대 배신하지 않을 사람을 공범으로 만들지.” “나를 절대 배신하지 않을 사람을 공범으로 만들 수 있어요?” “없지. 그래서 나는 사람 안 죽여.”

 이경이는 구경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해낸다. 살인자라도 자신을 도와준 사람을 어떻게 배신할 수 있냐는 피해자의 말에 이경이가 떠오른다. 이경은 사람을 죽이고 싶어 한 사람이 용의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대신에, 절대 배신할 수 없는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 그것이 이경이가 연쇄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최대의 방법이다. 이경은 범죄를 저지르고 싶지만 직접 자신의 손으로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는 사람들을 모아 자신의 편 즉 조력자로 만든다. 

 건욱이 이경에게 복종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경의 한마디 한마디에 신경 쓰며 건욱이 이경의 말에 부응할 시에는 제압을 당한다. 건욱의 아버지를 이경이 대신 죽여줬으며, 건욱은 이경을 거의 신처럼 모시듯이 대한다. 이경이 하는 말은 무조건 옳으며 이경이 지시 하는 대로 행동해야 한다. 이경의 조력자들도 마찬가지다. 이경이 그들을 도와준 만큼 그들도 이경을 도와줘야 한다. 어쨌든 사람을 죽인 것에는 공범이나 마찬가지니 이경은 이들이 자신을 절대 배신하지 않을 거라 믿는 것이다. 과연 이들은 이경을 배신하지 않을까? 그들이 끝까지 이경을 따라 연쇄살인에 조력할 것일까? 이는 다음 4화를 분석해보면서 알아보며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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