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권정생 작가의 대표작 고전 소설인 <몽실 언니> 리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안겨주는 <몽실언니>,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대의 아픔, 민족의 시련
초등학생 필독서로 유명한 권정생 작가의 <몽실 언니>는 남녀노소 불구하고 한 번쯤은 읽으면 좋은 소설입니다. 어린 나이부터 고생하는 몽실의 모습이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하죠. 한국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은 1984년 초판 출간 이래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면 2012년 재출간합니다. 그 이후 100만 부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지요. 어린이의 눈으로 보는 전쟁과 가난, 또 우리의 아픈 역사는 많은 사람들을 울립니다. 거기에 굴복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몽실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배울 점을 찾을 수도 있지요. 오늘은 이 <몽실 언니>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 소개 (*스포주의*)
책의 주인공은 몽실로 시대 배경은 일제강점기가 끝난 후입니다. 몽실은 가난한 집에서 자라면서 폭력을 쓰는 아버지, 또 그런 아버지에게 맞으면서 사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지나친 폭력을 이기지 못한 몽실의 어머니는, 결국 몽실을 데리고 집을 나와 기차를 타고 다른 동네로 가게 되지요. 그곳에서 어머니는 처음 보는 남자에게 이 사람이 너의 새아버지라고 알려 주며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새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는 영득이라는 남동생이 태어나게 됩니다.
새아버지의 구박은 영득이 태어나면서 더 심해졌는데요, 하루는 새아버지의 구박 때문에 몽실이 다리를 다치게 되죠. 그 일 때문에 몽실은 다리를 절게 되고, 몽실의 고모가 어느 날 몽실을 찾아와 몽실이를 데리고 친 아버지에게 데리고 가지만, 몽실의 아버지는 어머니에 대한 분노를 몽실이에게 분출하며 몽실을 구박하지요. 시간이 지나고 아버지는 북촌댁이라는 새어머니를 데려옵니다. 북촌댁의 건강은 좋지 않았지만, 심성이 고왔습니다. 6.25 전쟁이 일어나면서 몽실은 북촌댁과 둘이 지내게 되는데요, 북촌댁이 아이를 출산하다 세상을 떠나 몽실이 여동생을 직접 키우게 되지요.
"사람은 누구나 처음 본 사람도 사람으로 만났을 땐 다 착하게 사귈 수 있어. 그러나 너에겐 좀 어려운 말이지만, 신분이나 지위나 이득을 생각해서 만나면 나쁘게 된단다. 국군이나 인민군이 서로 만나면 적이기 때문에 죽이려 하지만, 사람으로 만나면 죽일 수 없단다."
-몽실언니 中
"무엇 때문에 전쟁은 일으켰고, 무엇 때문에 쉬게 되었는지, 후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바보처럼 쳐다보고만 있었다. 집을 잃고, 가족을 읽고, 병신이 되고 그리고 고향을 잃었다. 총알이 날아오는 전쟁은 그쳤지만 사람들은 살아가기 위해 또 다른 전쟁을 해야만 했다."
-몽실언니 中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혼자서 아이를 키우기 힘들었던 몽실이는 어머니를 찾아갑니다. 새아버지도 전쟁터에 나갔었기 때문에 어머니와 함께 지낼 수 있었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몽실의 새아버지가 돌아와 몽실은 다시 쫓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식모살이를 하게 되죠. 그 집에서 몽실은 한동안 평온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어느 날 불구가 된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옵니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는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가 없었고, 결국 몽실이는 구걸을 하며 지내지요. 그러던 중 어머니가 병에 걸려 위독하다는 사실을 들었고, 몽실은 어머니를 찾아가려고 하지만 이를 아버지가 막습니다. 겨우 그런 아버지를 뜯어내고 찾아간 어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죠.
얼마 후 아버지를 데리고 부산의 치료 센터에 찾아갔지만 아버지마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몽실이는 부산에서 만난 언니의 도움으로 동생들을 데리고 식모살이를 하게 되지요. 그리고 부잣집의 양녀로 입양되어 그곳에서 지내게 됩니다. 그녀는 타지역에 살고 있던 동생들과 간간히 연락을 이어오지만, 북촌댁을 닮아 건강이 좋지 못했던 동생은 오래 못살고 세상을 떠납니다. 이후 몽실이는 꼽추인 남편을 만나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조금씩 행복하게 살아가지요.
"그래, 난 앞으로도 이 절름발이 다리로 버틸 거야. 영득이랑 영순이랑 그리고 난남이를 보살펴야 해. 영득이, 영순이를 찾아갈 거야. 꼭 찾아갈 거야."
-몽실언니 中
"배운다는 것은 어머니의 젖을 먹는 것과 같은 것이다. 어머니의 젖은 키를 크게 하고 몸을 살찌우는 것이고, 배우는 것은 머리가 깨고 생각을 자라게 한다. (중략) 최 선생의 '인생의 길'이란 말을 들은 뒤, 몽실은 곰곰이 생각하는 아이가 되어갔다. 자기의 일만 아니라 어머니의 일도 아버지의 일도, 그리고 이웃의 살아가는 모습도 눈여겨봤다. 야학에는 부지런히 나갔다."
-몽실언니 中
시대와 가난으로 겪지 말았어야 할 아픔을 겪은 몽실이, 그럼에도 꿋꿋하게 삶을 이어가는, 동생들을 챙기는 모습은 큰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많은 시련과 고통이 몽실을 괴롭히지만, 절대 굴복하지 않죠. 특히 읍내 거리에서 진달래 꽃을 양동이에 가득 담아 파는 아이와 만나는 장면은 잊을 수가 없는데요. 그 소녀를 불쌍하게 여긴 몽실이 백 환짜리를 내밀며 그 꽃을 모두 사려고 하지만, 그 소녀는 자신은 거지가 아니라며 몽실의 제안을 거절하지요. 이렇듯 처참한 현실에서도 당당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소설은 해방과 한국전쟁, 또 극심한 가난을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참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잊지 않고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를 배려했던 한국 사회를 엿볼 수 있지요. 지금까지도 학교 필독서로 꼽히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이니 만큼 안 읽어보신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셨던 분이라도 다시 한 번 더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다음 시간에도 재밌고 좋은 책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블로그 구독하시고 좋은 정보 많이 알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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