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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 한참과 한창

0316☆Dreambirt 2023. 11. 15.

안녕하세요.

오늘도 헷갈리는 우리말들을 쏙쏙 골라서 맞춤법 퀴즈로 준비했습니다.

이번 편은 발음상 헷갈리는 단어들로 준비했는데, 저도 준비하면서 굉장히 많은 오답으로 당황했는데요.

그래서 이번 기회로 정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발음상 헷갈렸던 단어들, 이번에 정확하게 깨우고 가세요-!

 

 

재밌게 퀴즈 풀면서 우리말을 바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 텐데요. 문제를 보고 정답을 맞혀보세요. 자, 그럼 한 번 풀어보실까요?

 

일상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 알아보기 - 질문 1

 

1. 건들이다(x) / 건드리다(o)
정답은 '건드리다.'입니다. '상대를 자극하는 말이나 행동으로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기분을 나쁘게 만들다'의 의미를 많이 아실 텐데요. 이 의미를 갖고 있는 예문을 알아보면, '내 친구 00이는 비위를 건드려도 화를 내지 않았다.', '내 성질 그만 건드리고 하고 있던 일 얼른 마치자.'라고 쓰이고, '조금 움직일 만큼 손으로 만지거나 무엇으로 대다.'의 의미로는 '남의 물건은 함부로 건드리는 게 아냐.', '교과서가 하도 낡아서 살짝만 건드려도 찢어질 것 같다.' 등으로 예시를 들 수 있습니다. '건드리다'로 헷갈리시는 이유는 '건드리다'의 준말이 '건들다'여서 헷갈리시는 것 같은데요. '건들이다'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샘에는 나오지 않는 단어입니다.

 

일상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 알아보기 - 질문 2

 

2. 애띠다(x) / 앳되다(o)
'사람이나 그 생김새, 목소리 따위가 나이에 비하여 어려 보이는 느낌이 있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는 '앳되다'입니다. '애띠다'는 '앳되다'의 충청도 사투리인데, 틀린 단어는 아니지만 표준 국어사전에 등재된 단어는 아니기에 '앳되다'를 써야 합니다. 비슷한 의미를 갖고 있는 단어로는 '젊다', '어리다', '애젋다' 등이 있습니다. 예문으로는 '이번에 새로 오신 교장 선생님 목소리가 앳되셨다.', '그는 나이에 비해 앳돼 보인다.'라고 쓰일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일상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 알아보기 - 질문 3

 

3. 빈털털이(x) / 빈털터리(o)
정답은 '빈털터리'입니다. 이 단어의 뜻은 '재산을 다 없애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가난뱅이가 된 사람.', '실속이 없어 떠벌리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빈털털이'로 많이들 알고 계실 수 있으실 텐데, '번털털이'라고 쓰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틀린 표기이므로 '빈털터리'만이 표준어로 삼는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일상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 알아보기 - 질문 4

 

4. 널부러지다(x) / 널브러지다(o)
정답은 '널브러지다'입니다. '널브러지다'는 크게 두 가지의 뜻을 갖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너저분하게 흐트러지거나 흩어지다'라는 뜻으로 '동생 방에 잡동사니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엄마는 매일 우리 방에 널브러져 있는 옷과 장난감을 정리하느라 힘들어한시다.', '내 동생 책상에는 과자와 책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다.', 와 같은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몸에 힘이 빠져 몸을 추스르지 못하고 축 늘어진다.'라는 뜻으로 '우리 반 아이들이 체육 수업을 마치고 교실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눈길에 미끄러진 나는 그대로 굴러서 논밭 위에 널브러져 있었다.'와 같은 표현이 가능합니다.

 

일상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 알아보기 - 질문 5

 

5. 통채로(o) / 통째로(o)
'통채로'와 '통째로'는 모두 한 번에, 전체적으로 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표현인데, 사용되는 맥락이나 문맥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먼저, '통채로'는 '어떤 대상이나 사물을 전체적으로, 부분없이 다 포함하여 말할 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예를들면, '과일을 통채로 먹는다.'는 문장에서는 과일을 껍질이나 씨를 제거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먹는다는 의미이고, 이와 비슷한 표현으론 '책을 통채로 읽는다.'입니다. 반면, '통째로'는 '주로 어떤 대상을 한꺼번에 분할 없이 사용하는 상황'을 나타낼 때 사용되는데요. 예를들어, '과자를 부러지거나 나누지 않고 한 번에 통째로 먹는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둘 다 사용할 수 있는 단어지만, '통채로'는 '전체를 다 포함'하여 말할 때, '통째로'는 주로 분할 없이 한꺼번에 사용하는 상황'을 나타낼 때 사용됨을 기억하세요.

 

일상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 알아보기 - 질문 6

 

6. 단언컨데(x) / 단언컨대(o)
 '단언'이라는 말은 알고 계신가요? '도리에 어긋나지 아니한 바른말', '주저하지 아니하고 딱 잘라 말함.'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단어입니다. 보통은 두 번째 의미를 많이 사용하시는데, '단언하다'라는 동사로도 활용됩니다. 그렇다면, '단언컨데'와 '단언컨대' 둘 중 올바른 표현은 무엇일까요? '단언컨대'는 '단언하다'와 뒤 절의 내용이 화자가 보거나 듣거나 생각하는 따위의 내용임을 밝히는 연결 어미 '~건대'가 합쳐진 '단언하건대'에서 유래했습니다. '단언하건대'에서 '하'의 모음이 줄면서 '건대'의 ㄱ이 합쳐져 거센소리인 ㅋ이 되어 '컨대'가 된 것이고, '~하건대'가 시작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면 '단언컨데'와 헷갈리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 알아보기 - 질문 7

 

7. 갚지다(x) / 값지다(o)
정답은 '값지다.'입니다. '물건 따위가 값이 많이 나갈 만한 가치가 있다.', '큰 보람이나 의의 따위가 있다.'라는 의미로 예문으로는 '모처럼 얻은 황금 휴가를 값지게 보내야지.', '비겁한 승리보다 당당한 패배가 더 값진 결과다.', '도전과 모험심은 젊음을 값지게 한다.' 등으로 쓰일 때 사용합니다. 비슷한 유의어로는 '귀하다.', '귀중하다.', '보람되다.' 등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 알아보기 - 질문 8

 

8. 찹찹하다(x) / 착잡하다(o)
정답은 '착잡하다'입니다. 뜻으로는 '갈피를 잡을 수 없이 뒤섞여 어수선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이러한 '착잡하다'는 말은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을 때' 사용되거나 '마음속에 여러 가지의 생각들이 차 있을 때' 사용됩니다. 예시로 '회사에서 잘려서 기분이 착잡하다.'라고 사용된다면, 회사에서 잘려서 기분이 '복잡하고, 불안하고, 어지럽다.'라고 해석하시면 됩니다. '착잡하다' 대체단어로는 '심란하다.', '번잡하다.', '복잡하다.', '뒤숭숭하다.'라는 표현으로 대체하여 쓸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 알아보기 - 질문 9

 

9. 핼쓱하다(x) / 핼쑥하다(o)
정답은 '핼쑥하다.'입니다. 이는 형용사로 '얼굴에 핏기가 없고 파리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예시로는 '시험 기간이라더니 얼굴이 며칠 사이에 핼숙해졌다.', '코로나로 고생을 많이 했는지 그의 넓죽한 얼굴이 핼쑥해졌다.', '00아, 너 다이어트 하더니 얼굴이 핼쑥해졌네?' 등으로 쓰이는데요. 상대방의 얼굴이 피곤해 보이거나 안쓰러워 보일 대 '핼쑥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핼쑥하다.'는 비슷한 발음 때문에 많이들 헷갈려하시는데, '헬쓱', '헬쑥', '헬슥', '핼슥', '핼쓱'은 잘못된 단어이므로 유의하세요. 비슷한 단어로는 '해쓱하다.'가 있습니다. '너 얼굴이 해쓱해.'라고 표현됩니다.

 

일상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 알아보기 - 질문 10

 

10. 한참 자랄 때(x) / 한창 자랄 때(o)
'한참/한창'을 문맥에 맞게 구별해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참'은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 또는 '상당히 오래 진행되고 있을 때'라는 뜻이고, '한창'은 '가장 활기 있게 진행되고 있을 때'라는 뜻입니다. 이를 구별하는 팁이 있는데요. 그 자리에 '오래'를 넣어 문맥이 자연스러우면 '한참'을, '가장'으로 대체할 수 있으면 '한창'을 쓰는 것이 대부분 맞습니다. 또, 시간을 나타내는 '~ 동안', '~ 만(에)'과 함께 써서 말이 되면 '한참'을, 말이 안 될 경우에는 '한창'을 쓰면 대부분 맞는데, 위 예문을 살펴보면 '정리해야 할 서류가 많아 오래 바쁜데'보다 '정리해야 할 서류가 많아 가장 바쁜데'가 자연스럽습니다. 또, '정리해야 할 서류가 많아 한참 동안(한참 만에) 바쁜데'라고 쓰면 왠지 어색하다. 그렇다면 이 문장에서는 '한창'을 써야 맞습니다.

 

지금까지 일상에서 많이 틀리는 맞춤법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늘도 똑똑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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