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슬프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일본 로맨스 소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리뷰를 가져왔습니다. 순식간에 읽히지만 여운이 오랫동안 남는 소설이니,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이치조 마사키 작가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어떻게 보면 흔한 소재를 이용하여 매우 수준이 높은 청춘 소설로 탄생시켰다는 극찬을 받으며 제 26회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워크스문고상'을 수상했습니다. 간질간질한 로맨스 소설이지만, 모두를 울릴만한 슬픈 이야기도 숨어있지요.
시원한 전개와 세심하고 치밀한 심리묘사는 스토리와 캐릭터 모두를 돋보이게 합니다. 이야기를 휘어잡는 자극적인 사건이 등장하지 않음에도 지루하지 않고, 사랑스러운 인물들을 보며 간질간질한 감정을 느낄 수 있지요. 이 책은 일본에서 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현재는 영화도 나왔습니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우리의 청춘을 떠올리기도 하고, 또 삶의 고난을 이겨내는 인물들을 응원하기도 합니다.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 책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 소개 (*스포주의*)
이 소설은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히노 마오리라는 여학생과, 친구를 구하지 위해 거짓말로 마오리에게 고백을 한 남학생 가미야 도루의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가미야 도루는 자신의 친구를 구하기 위해 히노 마오리에게 고백해요. 가해자였던 소년이 그렇게 하면 더이상은 친구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이죠. 학교가 끝난 뒤 도루는 히노 마오리에게 사실을 전부 털어놓고 사과하죠. 그런데 히노는 가미야 도루의 고백을 받아들이게 되는데요, 대신 세 가지 조건을 내걸게 됩니다. 첫째는 학교 끝날 때까지 말을 걸지 말 것, 둘째는 연락은 최대한 짧게 할 것. 마지막은 자신을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이 세 가지가 히노가 내 건 조건이었습니다. 도루는 이 조건을 승낙하고, 계약 연애를 시작하게 되죠.
계약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데이트를 약속했어요. 히노에게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잠을 자면 그 전의 기억이 전부 사라지는 병이 있습니다. 그런데 도루와 데이트를 하다 중간에 잠에 들어버리고 말죠. 잠에서 깨어난 히노는 모든 기억을 잃고 도루로부터 도망을 칩니다. 도루는 이미 히노를 정말 좋아하게 된 이후였죠. 히노는 가장 친한 친구인 와타야에게 전화를 걸어 설명을 듣고 나서야 도루를 다시 만날 수 있었죠. 그리고 자신의 병을 모두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히노는 매일 모든 일을 수첩에 기록해 놓는데, 도루는 오늘 장애를 고백한 일과 자신이 히노를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고백한 사실은 수첩에 적지 말라고 하죠.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요.
"사람은 눈부시게 환한 빛을 받으면 그만큼 그림자가 뚜렷하게 부각되어 그림자에 사로잡혀 버리는 면이 있다. 가족을 잃은 사람이 다른 행복한 가족을 지켜볼 때처럼,
하지만 히노의 밝은 분위기는 나를 쓸쓸하게 하지 않았다.
세상의 온갖 비극 중 몇십 퍼센트는 결국 자기 안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中
도루는 그 이후로 히노의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자기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데다 미래까지 빼앗겼다.
그렇다면 내일의 히노가 조금이라도 일상을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히노가 쓰는 일기를 즐거운 추억으로 가득 채워 주자.
그것을 읽고 내일의 히노들이 조금이라도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中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마음이 풍족해지는 일이라고 말하 듯이"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中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도루는 심장병으로 갑자기 돌연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죽기 전 히노의 친구에게 자신이 죽으면 히노의 기록에서 자신을 모두 지워달라고 말하죠. 그렇게 시간이 또 흐르고 히노는 드디어 병을 고치게 되었습니다. 기억은 더이상 사라지지 않죠. 하지만 그럼에도 기억 속에 도루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스케치북에서 발견한 여러 장의 소년 그림을 발견하죠. 그리고는 잃어버린 도루의 기억을 찾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이는 슬픈 사랑이야기이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 남깁니다. 매일의 기억이 사라지기 때문에 하루 하루를 소중하게 보내는 히노. 또 자신이 잊혀지더라도 히노의 하루를 가득 채우기 위해 노력했던 도루. 우리는 과연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채우고 있나요? 아무렇지 않게 하루를 허비하고 있지는 않나요? 가장 가까운 행복으로 하루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히노와 도루를 보면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히노 또한 매일 매일 모든 일을 잊어버린다는 죄책감에 힘들어하지만 자신의 하루를, 자신의 오늘과 내일을 절대 포기하지 않죠. 치열하게 하루를 가져가는 히노가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렇듯 이 책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청춘 소설임에도 내용이 진부하지 않고, 스토리도 흥미롭고, 시원시원한 문장은 소설의 흡입력도 높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만큼 재밌는 소설이니 여러분들도 더운 여름 밤에 한 번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다음 시간에도 재밌고 유익한 책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블로그 구독하시고 유용한 정보 많이 얻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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