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하얼빈> 리뷰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2022년 8월 출간 이후로 오랜 시간 베스트셀러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하얼빈> 리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출처 - 예스 24

 

야만의 시대에 맞서 싸운 안중근

 
우리 시대 최고의 문장가, 또는 작가들의 작가로 불리는 소설가 김훈의 <하얼빈>은 안중근의 짧고 강렬한 삶에 대해 그리는 소설입니다. 단지 그의 업적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안중근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담겨 있지요. 폭력과 야만으로 가득 찼던 그 시대 나라를 위해 애쓰던 청년들의 목소리는 김훈 작가의 문장을 만나 더욱더 생생해집니다. 우리가 언제까지나 기억하고 되새겨야 하는 그 우리의 역사를 위해 꼭 한 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뜻을 향해 달려 나갔던 한국 청년들, 오늘은 <하얼빈>의 간략한 줄거리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 소개 (*스포주의*)

 

 
이야기는 순종과 황태자 이은, 이토 히로부미 등 여러 인물의 상황과 흐름에 맞추어 진행됩니다. 시작은 고종의 아들, 이은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시작하죠. 사실상 이는 유학이 아니라 인질에 불과했습니다. 상해에서는 뜻이 맞는 이들이 모여 망해가는 나라를 위해 일하는 중이었죠. 하지만 이게 불발되고 안중근은 상해에서 조선으로 돌아옵니다. 
 
조선에 온 안중근은 자신을 항상 믿어주고 응원해주던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죠. 동시에 자신의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안중근은 작은 학교를 열어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무엇인가 자꾸만 이상한 감정을 지울 수가 없었죠. 결국 안중근은 가족들을 두고 블라디보스토크, 우라지로 떠납니다. 발렘이라는 안중근에게 세례를 해 줬던 이는 안중근이 사람들을 교육하며 신실하게 살길 바랐습니다. 이는 안중근에게도 큰 고민이었죠. 신의 자식으로 지켜야 할 것들, 그리고 나라. 그 사이에서 안중근은 무척 고민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자신의 뜻을 믿기로 했죠.
 
1908년, 안중근은 연해주에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모인 의병대의 참모중장을 맡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성과는 내지를 못해요. 이렇게 해서는 국권을 회복할 수 없다는 생각에 안중근은 일본인 포로를 풀어줍니다. 일본과 같은 짐승이 되지는 말자는 뜻이었죠. 하지만 이 때문에 부하들의 반발을 사고, 일본 포로들은 안중근의 부대를 발설합니다. 안중근의 부대는 흩어지게 되는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이토 히로부미가 만주에 온다는 소문을 듣고 목표를 다잡습니다. 이토가 하얼빈에서 러시아 재무장관과 만난다는 정보를 얻은 안중근은 자신의 부대원이었던 우덕순에게 이토 암살의 목표를 공유하고, 함께 하얼빈으로 떠납니다. 
 
안중근은 자신이 이토를 죽인 이후, 아내와 자식들이 조선에서 살기 힘들어질 것을 예상하고 가족들을 하얼빈으로 올 수 있게 합니다. 서쪽에서는 이토가, 동쪽에서는 안중근 그리고 우덕순이, 그리고 남쪽에서는 안중근의 가족들이 하얼빈으로 향했죠. 안중근과 우덕순에게는 완벽한 계획이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얼빈에 도착한 후에 이토의 정확한 계획을 알고, 그를 암살할 계획도 세울 수 있었죠. 명확한 건 하얼빈 역에서 이토를 죽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덕순은 채가 구역에서 잠시 기차가 멈췄을 때 이토를 암살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우덕순이 실패하면 안중근이 하얼빈 역에서 이토를 암살하기로 하죠. 

 

 

 

안중근은 하얼빈역에서 일장기가 펼쳐지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보고 이토가 왔음을 직감합니다. 이토가 열차에서 내려 걸어나왔고, 안중근은 품에서 권총을 꺼내 이토에게 3발을 저격하죠. 그리고 그가 이토임을 정확하게 몰랐기 때문에 주변에  있던 일본인 3명을 더 저격합니다. 러시아 헌병에게 금방 제압당한 안중근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잡혀갑니다. 
 
한편 이은은 크게 상실합니다. 이은에게 이토는 너그럽지만 강한 스승이었기 때문이죠. 이은은 왜 조선과 일본을 나누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순종은 이토를 죽은 것이 조선인이라는 것을 알고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대대적으로 이토의 추모식을 열며 일본 황실에 사죄하죠. 조선에 있던 뮈텔 주교는 성당을 지키기 위해 이토를 위해 기도합니다. 또 천주교 신자이던 안중근이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고 말하죠. 
 
하얼빈에서 일어난 일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이 일을 일본에 인계합니다. 일을 공모했던 우덕순도 함께 잡혀 들어가죠. 취조하는 동안 검찰관은 안중근에게 영웅을 죽인 미개한 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안중근은 굴복하지 않고 이토의 죄를 밝히려고 하죠. 이토 암살 이후 하얼빈에 도착한 안중근의 가족들은 겨우 참고인 자격으로, 재판에 참여하지도 못합니다. 안중근과 우덕순의 공판날, 재판은 그저 일본을 과시하기 위함일 뿐이었고 답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중근은 재판에서 당당하게 외칩니다. 
 
"나는 헛된 일을 좋아해서 이토를 죽인 것이 아니다. 나는 이토를 죽이는 이유를 세계에 발표하려는 수단으로 이토를 죽였다."
 
안중근은 조선이 겪어야 했던 일들을 말합니다. 그럼에도 사형 선고를 받습니다. 죽음을 기다리는 괴로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안중근은 옥중에 역사를 기록하죠. 이토를 죽인 것은 죄가 될 수 없으며, 자신은 이토의 악행을 멈추기 위해 이런 일을 했다고 말합니다. 또 그 악행을 멈추어 기쁘다고 하죠. 
 
"여기까지 오기는 왔구나. 여기서부터는 말을 붙일 수 없는 세상을 향해서 말해야 하는구나. 여기서부터 다시 가려고 여기까지 왔구나. 여기서 사형장까지, 말을 하면서."
 
이 책은 이렇듯 안중근 의사의 생애에 대해, 또 그 당시 안중근 의사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그 당시의 안중근 의사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전혀 알 수 없지만, 책을 보면서 짐작할 수 있죠. 책을 보면 우리의 역사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그럼 우리는 더욱더 우리의 역사에 가까워지는 기분이 듭니다.  김훈 작가만의 독보적인 생생한 문장력으로 되살아난 이야기, 그들의 가슴 아픈 역사에 감사하며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다음 시간에도 재밌는 책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블로그 구독하시고 좋은 정보 많이 얻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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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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