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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리뷰

1120☆아리차차 2023. 9. 29.

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반려 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 리뷰해 볼 책은 특히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마음 아프고, 불편할 수도 있는 책입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아지와 나


여러분은 개를 좋아하시나요? 하재영 작가의 데뷔작인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죽음>은 버려질 뻔한 개 피피로부터 출발합니다. 피피와 함께 살면서 변화하는 일상들, 그리고 생각들을 서술해 놓은 책입니다. 피피에 대한 애정은 유기 동물을 향한 애정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면서 작가는 유기 동물들의 출생에 대해 조사하고, 유기 동물들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게 됩니다. 개농장과 보호소, 또 도살장 등 많은 문제가 얽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작가는 근원이 되는 매듭을 풀지 않으면  이 일을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 근원을 찾아가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이 책은 많은 작가들이 추천한 책이기도 합니다. 김하나 작가와 최은영 작가, 박준 시인과 또 박정민 배우도 이 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1부 <어떤 시작>, 2부 <새끼 빼는 기계_번식장과 경매장>, 3부 <죄 없는 사형수와 무기수_ 공설 보호소와 사설 보호소>, 4부 <폐기되는 존재_개농장과 개시장 그리고 도살장>, 5부 <어떤 응답>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아래로는 그 내용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책 내용 소개


 

책은 작가 하재영이 피피를 만나면서 시작합니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변화하는 내 삶과 강아지의 삶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작가는 작고 귀여운, 인형처럼 생긴 강아지도 감정을 느끼는 나와 같은 '생명'이라는 것을 인식합니다.  동물과 인간의 다름에 집중하기 보다, 나와 같은 생명이라는 '같음'에 집중하면서 작가는 자신이 여태 정말 무지했음을 고백합니다. 피피도 소유에 대한 개념이 있었고, 고통은 피하고 싶어 했고, 두려움을 느꼈고, 쾌락을 추구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이야기는 피피의 출생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게 됩니다. 

 

  하재영 작가는 누군가의 반려견이 아닌 개들의 실태에 대해  낱낱이 조사하고, 이를 밝히고 있습니다. 내용을 읽다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를 정도로 잔인한 인간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외면했던 개 농장과 보호소, 도살장, 개 시장의 이야기를 하주 자세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개농장은 대부분 원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뻥개장이라고 불리는 모든 면이 쇠창살로 만들어진 철제 사육장이 둘러서 있으며 뻥개장이라는 이름처럼 모든 면이 뻥 뚫려 있습니다. 이는 배설물을 치우지 않아도 밑으로 빠지게 하려는, 오로지 인간들의 편리함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바닥으로부터 약 50센티미터 정도 띄어져 있는 뜬장이지요. 작가가 방문한 개농장 또한 원형 구조의, 배설물들이 한가득 쌓여 파리떼가 휘날리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개농장의 개들은 새끼를 더이상 못 가지거나, 교배를 못하거나, 육체와 정신이 망가진 후 아무 쓸모가 없어져야만 번식장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오래 살아온 뻥개장을 벗어나 가는 곳은 개 도살장 입니다. 번식 업자의 손을 벗어나 도살업자의 손에 넘겨지는 것이지요. 반려견으로 흔히들 키우는 말티즈, 시츄, 치와와 같은 소형견은 개소주로 담겨지고, 슈나우저나 맬러뮤트, 리트리버 같은 중대형 견은 수육이나 보신탕이 됩니다. 이러한 현실을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최근 개 도살이 불법으로 정해졌습니다. 그럼에도 개 시장은 여전히 활발하게 불법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작가는 경동 시장의 개도살 현장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경동시장에는 세 골목에 걸쳐서 여섯 개의 개고기 업소가 있다고 해요. 살아있는 개를 전시해 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도살해서 도매나 소매로 넘긴다고 말합니다. 작가는 그 곳을 순찰할 때마다 여기 있는 개들은 왜이렇게 순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고 해요. 케이지 앞에 가서 쭈그리고 앉으면 멀뚱멀뚱하다 손을 핥아주는 개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개를 생명이 아닌 물건이나 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보여 주고 있습니다. 동물권 따위는 생각하지도 않는 이들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어떻게 인간이 하는 짓일 수 있는지 믿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개를 도살하는 곳에서, 개는 식품에 불과하기 때문에 최대한 상처 없이 깨끗하게 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개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고 전기봉으로 개를 잡습니다. 전기봉에 당한 개들은 엄청난 고통을 느끼지만, 상처가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개 도살자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개를 잡을 수 있습니다. 개들의 고통은 전기봉에만 나타나 있습니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전기봉을 물었기 때문에 전기봉에 이빨 자국이 가득하거든요. 

 

결말부에서 책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질문합니다. 이런 현실을 바꿀 수 있기 위해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합니다. 사실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다만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외면하지 않아야 합니다. 조금씩 이런 일을 알고 신경쓰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현실은 바뀔 것입니다. 그런 날을 바라며 모두 한 번쯤은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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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2018년 첫 출간 후,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수많은 독자의 지지를 얻은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이 5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다. 이 책은 관심사라곤 “오로지 나 자신,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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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내가 미코라는 한마리의 유기견을 구했을 때 연간 유기 동물 발생 두수를 가리키는 10만 이라는 수치는 내게 무력함 그 자체였다. 10만 마리에서 내가 줄인 유기견이 숫자는 단 한마리였다. 미코를 구해도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미코가 나에게, 내가 미코에게, 특별하고 유일한 존재가 되었을 때 미코의 세상과 나의 세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거기에는 도덕도, 윤리도, 모순도, 딜레마도, 어떤 복잡한 문제도 없었다. 낙관과 비관도 없었다. 나는 거기에서 시작했다. 이 이야기는 자격 없는 자의 응답이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_ 본문 중에서

저는 다음 시간에도 재밌고 유익한 책 리뷰로 돌아오겠습니다. 블로그 구독하시고 좋은 정보 많이 얻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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